(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35일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를 일요일(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경기 선발로 내정했다"며 "등판할 때까지 매일 점검해야 하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팔꿈치 통증을 느껴 다음날(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국내 병원 세 곳에서 검진을 받았고, '염좌 진단'이 나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직접 검진받길 바랐고 두산이 이를 허락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오후 알칸타라를 검진한 주치의도, 국내 의료진과 같은 소견을 냈다.
의학적으로는 '알칸타라가 공을 던지지 않을 이유'는 사라졌다.
9일 귀국한 알칸타라는 마운드 복귀 준비를 시작했고, 22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 42개를 하며 최종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알칸타라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이 감독은 손뼉을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잘 던졌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알칸타라는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
알칸타라의 복귀가 확정되면서, 임시 선발로 등판해 호투한 김민규는 2군으로 내려갔다.
김민규는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 최원준, 최준호 등 선발 5명이 꽉 차 당분간은 마운드에 설 기회가 없다.
이 감독은 "김민규가 어제 정말 잘 던졌다. 구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으니, 김민규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