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마무리 이용찬이 3년 만에 홀드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마무리 투수가 홀드를 챙겼다는 건,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고 다른 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는 의미다.
이용찬은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보통 마무리 투수가 위기에 처해도 동점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마운드에 두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NC 벤치는 이용찬을 빼고 임정호를 투입했고, 임정호는 이주형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결과적으로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한 이용찬에게는 홀드가 돌아갔다.
이용찬이 홀드를 챙긴 건 2021년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임정호는 통산 2호이자, 2016년 9월 17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약 8년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이용찬은 체력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다. 시즌 초반에 투구 수도 많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체력적으로 피로도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과 어깨, 팔도 썩 상태가 좋지 않다. 100%가 아니다"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21일과 22일 키움전에 모두 등판했던 이용찬은 이날 경기조에서 빠졌다.
강 감독은 "오늘 한 번 지켜보고 난 뒤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찬의 시즌 성적은 2승 4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67이다.
블론 세이브는 두 차례 했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41과 피안타율 0.284로 세부 지표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