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현안질의 마친 정몽규 "제대로 설명 못 한 것 같아 죄송"(종합)

문체위 현안질의 마친 정몽규 "제대로 설명 못 한 것 같아 죄송"(종합)

세븐링크 0 77 09.25 03:21
이의진기자

4선 도전 여부엔 줄곧 즉답 피해…"한국축구 위해 심사숙고"

답변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답변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회에 출석해 추궁당한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준비한 해명과 품은 생각을 다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24일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회장은 회의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 설명해 드린다는 걸 잘 표현하지 못했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 논란을 비롯해 현안 질의 내내 지적받은 각종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생각해보겠다. 내일모레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그것도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석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향해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정 회장은 "두 분이 많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애를 쓰셨는데, 그게 굉장히 안타깝다"며 "표현을 잘 못 하신 부분이 있는 것 외 순수하게 잘못되라고 한 게 아닌데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한 그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절차적 정당성에 중대한 흠결이 있는 방식으로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했다 질타한 이 이사는 울먹인 끝에 돌발적으로 사퇴 의사까지 밝혔다.

의원 질의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의원 질의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이 이사의 사퇴 의사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의에 정 회장은 "한번 토의해보겠다. 본인이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한다"며 "건강이 상당히 걱정된다. 건강이나 좋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안 질의 내내 4선 도전 여부를 질문받은 정 회장인 매번 '심사숙고하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정 회장은 "내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의 행보가 4선 도전을 위한 게 아니냐는 위원들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정 회장은 "내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이 연임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 온 정 회장은 올해 세 번째 임기를 마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적으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정 회장이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하면서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 회장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추진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역시 자신의 거취와 무관한 것으로, 한국 축구의 필수 인프라를 정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로 불려온 축구인들
국회로 불려온 축구인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정해성 전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축구종합센터는 국가대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 심판, 각종 대회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인프라 투자로서 앞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 간판이자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10일 오만전 직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상황을 언급하며 천안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서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다소 모호하게 답변한 바 있다.

정 회장은 그로부터 7개월가량 지난 이날 현안 질의에서도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다시 4선 도전 여부를 묻자 정 회장은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며 "다 열어놓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이제는 축구협회에서 나가셔야 할 때가 아니냐'고 따지자 정 회장은 "말씀 잘 새겨듣겠다"고 짧게 답했다.

[email protected]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K77zBUopPI


Comments

번호   제목
2664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5-4 한화 야구 09.25 74
2663 문체위, 홍명보 선임 절차 문제 제기…"동네 계모임보다 못해"(종합) 축구 09.25 71
2662 [프로야구 인천전적] LG 14-5 SSG 야구 09.25 76
2661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5-1 롯데 야구 09.25 80
2660 국회 출석한 홍명보 "사퇴 생각 없어…팀 강하게 하는 게 내 몫"(종합) 축구 09.25 77
2659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7-1 삼성 야구 09.25 79
2658 [프로야구 중간순위] 24일 야구 09.25 80
열람중 문체위 현안질의 마친 정몽규 "제대로 설명 못 한 것 같아 죄송"(종합) 축구 09.25 78
2656 '잔디 고민' 축구협회, 10월 이라크전 용인미르스타디움서 개최 축구 09.25 81
2655 감독 선임 위임받았다는 이임생, 전강위원 사후 회유 시도 정황 축구 09.25 67
2654 국회서 추궁당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퇴 선언 축구 09.25 73
2653 프로야구 KIA, 1라운드 지명 김태형과 3억원에 계약 야구 09.25 76
2652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10-5 NC 야구 09.25 68
2651 문체위, 홍명보 선임 절차 문제 제기…여야 합쳐 축구협회 질타(종합2보) 축구 09.25 72
2650 이임생, 전강위원 사후 회유 시도 논란…집중 질의에 결국 사퇴(종합) 축구 09.25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