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차 데뷔전' 치른 배구 이우진 "어디서든 잘하는 선수 되겠다"

'몬차 데뷔전' 치른 배구 이우진 "어디서든 잘하는 선수 되겠다"

세븐링크 0 62 09.08 03:22

지난해 말 이탈리아 배구 명문 몬차 입단…올해 3월 정식 계약

한국에서 몬차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
한국에서 몬차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

[촬영 이대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11월 '인턴'이나 다름없는 연습생으로 이탈리아 남자배구 명문 베로 발리 몬차에 입단했던 이우진(19)은 올해 3월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해 한국 고교 선수 최초로 유럽 배구 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는 몬차 입단 후 연습 경기만 치렀던 이우진이 실전에 나설 기회를 얻은 경기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4세트까지 코트를 지킨 이우진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 곁들인 8득점 활약을 펼쳐 '한국 배구 미래'다운 모습을 보였다.

서브 리시브 등 다듬을 부분은 보였지만, 이제 고작 19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몬차가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1-3으로 패한 뒤 마시모 에켈리 몬차 감독은 "1세트는 평소 훈련보다는 어려움을 겪은 것 같았지만, 세트가 지나면서 몸도 풀리고 본인 기량을 발휘했다"면서 "나이를 생각하면 훌륭한 모습이다. 한국에서 경험이 선수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부터 주전으로 쓸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몬차 입단 후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게 에켈리 감독의 평가다.

다만 에켈리 감독은 "서브 리시브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몬차에서 큰 활약을 보이기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숙제도 냈다.

몬차 입단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이우진은 "많은 응원에 긴장했다. 실력을 다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며 "처음에는 굳어 있다가, 2세트부터 풀렸다"고 아쉬워했다.

득점 후 동료와 기뻐하는 이우진
득점 후 동료와 기뻐하는 이우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예고한 대로 이우진에게 연달아 까다로운 서브를 보냈다.

이우진은 "첫 서브부터 저한테 때리셨다. 예상은 했지만, 확실히 받기 까다로운 서브였다"고 했다.

또한 "스파이크 서브 받는 부분은 성장해야 한다. 그게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배구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키가 큰 선수가 이탈리아에 많아서 블로킹이 차이 난다"고 말한 이우진은 "앞으로 좀 더 섬세한 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한국 배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제가 많이 배우고 한국 돌아오더라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어느 팀에서나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우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팀 KOVO와 경기를 끝으로 짧았던 고국 방문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간다.

이우진은 "(오늘 경기는) 잘된 부분이 없다. 내일은 좀 더 리시브 부분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84 비디오판독 신청 안 해 홈런 날렸던 이영빈, 뒤늦은 시즌 1호 야구 09.09 101
2183 '10대 메이저 퀸' 유현조 "17번 홀 버디, 제가 봐도 멋있어요" 골프 09.09 88
2182 선배들의 이우진 응원 "김연경처럼 될 수 있어…떡잎 달라" 농구&배구 09.09 69
2181 [박신자컵 여자농구전적] 후지쓰 76-55 도요타 농구&배구 09.09 66
2180 '자이니치의 아들' 히라타, KPGA 신한동해오픈 제패(종합2보) 골프 09.09 92
2179 히라타, 한일 공동 주관 KPGA 신한동해오픈 제패 골프 09.09 79
2178 남자배구 올스타팀, 伊 명문 팀에 압승…허수봉 양팀 최다 14점 농구&배구 09.09 61
2177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10-2 NC 야구 09.09 104
2176 이영빈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폭발…LG, 이틀 연속 한화 대파 야구 09.09 103
2175 히라타, 한일 공동 주관 KPGA 신한동해오픈 제패(종합) 골프 09.09 69
2174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5-2 키움 야구 09.09 80
2173 일본 후지쓰, 2연패 노린 도요타 꺾고 여자농구 박신자컵 우승 농구&배구 09.09 49
2172 김도영, 역대 세 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야구 09.09 76
2171 KPGA 5년 시드 확보한 히라타 "신한동해오픈은 꼭 출전하겠다"(종합) 골프 09.09 66
2170 [프로야구 부산전적] SSG 11-6 롯데 야구 09.09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