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피치컴 실전 착용(종합)

kt,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피치컴 실전 착용(종합)

세븐링크 0 130 07.17 03:22

kt 포수 장성우, 오른쪽 무릎에 착용하고 미트로 가린 채 조작해

kt 포수 장성우, 피치컴 사용
kt 포수 장성우, 피치컴 사용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포수 장성우가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사용하고 있다. 2024.7.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피치컴(Pitchcom)을 실제 경기에서 착용했다.

kt 구단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비롯한 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총 5명이 장비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포수 사이에 사인을 빠르게 주고받기 위해 개발된 피치컴은 내년 KBO리그에 정식 도입할 예정인 피치 클록을 위해 필요한 장비다.

피치컴은 9개의 버튼을 조작해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를 전달할 수 있어서 경기 중 투수와 포수 사이에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수비팀은 공격팀에 사인이 노출되는 걸 방지할 수도 있다.

KBO 사무국이 구단에 지급한 피치컴 장비
KBO 사무국이 구단에 지급한 피치컴 장비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O 사무국은 지난 15일 구단 담당자를 대상으로 피치컴 사용 방법과 규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피치컴은 국내에 생산 업체가 없어서 미국에서 전량 들여왔고, 지난 1일 전파 인증을 완료했다.

KBO 사무국은 구단별로 피치컴 2세트(1군, 2군)를 지급했고, 사용 여부는 구단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내가 실제로 피치컴을 본 적은 없지만, 오늘 선발인 벤자민이 미국 트리플A에서 뛸 때 써봤다고 하더라. 우리 팀은 선수들이 괜찮다고 하면 당장 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컴 착용한 장성우
피치컴 착용한 장성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포수 장성우가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착용하고 있다. 2024.7.16 [email protected]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포수 장성우와 함께 피치컴을 점검한 벤자민은 구단에 곧바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치컴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온 kt 포수 장성우는 이를 활용해 투수 벤자민에게 사인을 보냈다.

오른쪽 무릎 보호대 위에 피치컴 송신기를 찬 장성우는 왼손에 낀 미트로 오른쪽 무릎을 가린 뒤, 오른손으로 버튼을 눌렀다.

피치컴 덕분인지 kt 벤자민은 빠른 템포로 투구를 이어갔다.

kt의 상대 팀인 키움은 피치컴 사용을 유보하기로 했다.

피치컴 착용한 kt 선발투수 벤자민 역투
피치컴 착용한 kt 선발투수 벤자민 역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착용하고 있다. 2024.7.16 [email protected]

홍원기 키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미국에서 일단 경험했다. 하지만 훈련 때 쓰는 것과 실전은 다르다. 일단은 훈련 때 사용해보고 선수들이 괜찮다고 하면 그때부터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잠실(SSG 랜더스-LG 트윈스), 창원(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경기가 비로 취소돼 고척과 울산 경기만 열린다.

울산에서 경기를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두 구단은 이날 피치컴을 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4 박주호 "홍명보호, 지켜보고 판단해야…협회 공식 연락 없어" 축구 07.19 150
623 [프로야구 울산전적] 두산 3-2 롯데 야구 07.19 159
622 '축구협회 폭로' 박주호 "정상 절차였다면 이런 문제 없었을 것"(종합) 축구 07.19 124
621 '타자' 장재영, 대퇴부 다쳐 4주 이탈…홍원기 감독 "내 책임" 야구 07.19 152
620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28일 연고지 팬 행사 개최 농구&배구 07.19 99
619 '별들의 잔치' MVP 차지한 '그린 몬스터 수문장' 보스턴 두란(종합) 야구 07.18 158
618 한국풋살연맹, 20∼27일 춘천에서 '2024 FK 컵' 개최 축구 07.18 155
617 정우주·정현우·김태형, 9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 야구 07.18 143
616 [프로야구 울산전적] 롯데 6-2 두산 야구 07.18 175
615 '유럽 출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 만나러 런던으로 축구 07.18 137
614 오티스·라미레스·그루질라넥…전설의 아들 MLB 드래프트 지명 야구 07.18 161
613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10-5 삼성 야구 07.18 153
612 최형우 투런포·나성범 만루포 폭발…KIA, 삼성 꺾고 선두 질주(종합) 야구 07.18 139
611 '정재희 멀티골' 포항, 서울 5-1 완파…코리아컵 4강 진출(종합) 축구 07.18 142
610 레이예스,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롯데, 울산시리즈 2연승(종합2보) 야구 07.18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