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인품도 만점…kt 육청명 "모범적인 선수 되겠다"

실력도, 인품도 만점…kt 육청명 "모범적인 선수 되겠다"

세븐링크 0 284 05.25 03:21
김경윤기자

부친은 국가인권위원회 육성철 홍보협력과장

"아버지 말씀처럼 선한 영향 주는 선수 되고파"

kt wiz 신인 투수 육청명
kt wiz 신인 투수 육청명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으로 빠져나간 프로야구 kt wiz는 고졸 신인선수들의 활약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있다.

올해 kt에 입단한 우완 투수 육청명(18)과 원상현(19)은 지난달부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씩을 책임지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특히 육청명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지면서 2실점 이하로 상대 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제 역할을 했다.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선 상대 팀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육청명은 신인답지 않게 침착한 투구를 펼치는 선수"라며 "특히 허를 찌르는 반대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육청명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모든 것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인 만큼 너무 잘 던지려는 욕심보다는 과감하게 상대 타자와 대결하려고 노력한다"며 "빠른 승부로 투구 수를 줄이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육청명
어린 시절 육청명

kt wiz의 우완 선발 투수 육청명(맨 오른쪽)의 어린 시절. 가운데는 육청명의 부친인 육성철 국가인권위원회 홍보협력과장. 왼쪽은 육청명의 친형인 육청호. [육청명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육청명은 실력만큼이나 인품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는 kt 입단 후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선배들과 팀 관계자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최근 프로무대에 데뷔한 몇몇 'MZ세대' 신인 선수들은 종종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여 구설에 오르지만, 육청명은 다르다.

kt 관계자는 "육청명은 조용하고 성실하게 선수 생활을 한다"며 "자신보다는 팀을 위하는 마음이 행동에서 보인다"고 말했다.

육청명은 이와 같은 평가에 관해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치다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예의를 강조하셨다"며 "실력과 인품이 훌륭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누누이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육청명의 부친은 국가인권위원회 홍보협력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육성철 씨다.

언론인 출신인 육성철 씨는 과거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실에서 일하다 지금은 국가인원위원회에서 국민 인권 신장을 위해 땀을 쏟고 있다.

육청명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형과 함께 동네 리틀야구에서 취미 삼아 운동을 시작했고,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야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며 "부모님은 일평생 공부를 하셨던 분들이라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나중엔 내 꿈을 응원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께선 잘 못해도 괜찮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라고 하셨고, kt에 입단한 뒤에도 몇 차례나 강조하셨다"며 "아버지 말씀처럼 선한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시절 kt wiz 육청명과 부친 육성철 씨.
어린시절 kt wiz 육청명과 부친 육성철 씨.

kt wiz의 우완 선발 육청명의 어린 시절. 왼쪽은 부친인 육성철 국가인원위원회 홍보협력과장. [육청명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4 손흥민, 시어러가 뽑은 올 시즌 EPL 베스트 11서 빠져 축구 05.25 200
113 박민지 '부활' 조짐…E1 채리티오픈 1R 5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5.25 295
112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팀 대한민국' vs '팀 코리아' 농구&배구 05.25 180
111 kt 문상철, 통산 네 번째 끝내기…"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야구 05.25 353
110 뚝심의 두산, 대포쇼로 KIA에 재역전승…삼성도 1위에 1경기차(종합) 야구 05.25 433
109 40세 생일 앞둔 이태희, 넘어져도 버디 9개…KB금융 대회 선두권 골프 05.25 254
108 [프로야구 중간순위] 24일 야구 05.25 300
107 '이창원호 1기' U-19 축구대표, 중국 친선대회 출전 명단 확정 축구 05.25 329
106 류현진, 3경기 연속 호투로 안정감 증명할까…25일 SSG전 등판 야구 05.25 341
105 K리그 울산·포항·광주·전북, 2024-2025 AFC 라이선스 취득 축구 05.25 235
104 kt 선발 엄상백, 25일 키움전서 복귀…"피로도 줄었다" 야구 05.25 284
103 '타격 집중' 박동원의 불방망이…멀티히트 행진에 연타석 홈런 야구 05.25 345
102 '타자 전향' 키움 장재영, 2군서 프로 첫 홈런 등 4안타 야구 05.25 345
열람중 실력도, 인품도 만점…kt 육청명 "모범적인 선수 되겠다" 야구 05.25 285
100 LG, 장단 14안타 11득점으로 NC 대파…박동원 연타석 홈런 야구 05.25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