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중징계' 요구에 "재심의 요청 검토"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중징계' 요구에 "재심의 요청 검토"

세븐링크 0 27 11.06 03:21
이영호기자

"문체부 발표에 협회 입장 대응은 6일 오전 중 발표"

악수하는 정몽규 축협 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악수하는 정몽규 축협 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오른쪽)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등 고위층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5일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에 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문체부 발표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6일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중하게 대응했다.

문체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홍 감독 선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가동해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라고 통보하면서 홍 감독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거나 해임할지 여부 등 세부적인 방식은 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고 했다.

이밖에도 대표팀 지도자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이 침해됐고,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문체부는 "징계를 권고하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것"이라며 "규정상 문체부는 징계를 요구할 권한이 있고, 그에 대한 판단은 축구협회 공정위가 내리게 돼 있다. 협회가 국민 눈높이·여론에 맞춰 바람직한 판단을 할 거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의 감사 최종 결과 발표에 대해 축구협회는 지난 10월 중간 감사 결과 때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신중하게 대응을 준비 중이다.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중간 감사 결과 발표 때는 8천800자가량의 입장문을 내고 감사 내용이 논리적으로 부적절하고 실무 행정을 이해하지 못해 나온 시각이라는 취지로 강하게 항변했다.

하지만 문체부의 최종 결과 발표에 대해선 '재심의 요청 검토'라는 짧은 입장만 냈다.

문체부의 최종 결과 발표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중징계' 요구에 "재심의 요청 검토" 축구 11.06 28
3908 문체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최소 자격정지' 중징계 요구(종합2보) 축구 11.06 24
3907 K리그1 제패한 울산, ACLE서 '4연패'…말레이 조호르에 0-3 완패(종합) 축구 11.06 28
3906 '3점포 14방' 한국가스공사, kt에 대역전극…6연승 신바람 농구&배구 11.06 20
3905 광주FC, 일본 고베에 0-2 완패…ACL 엘리트 3연승 후 첫 패배 축구 11.06 23
3904 소형준 "재활 직후 대표 소집 영광…프리미어12 출전하고 싶어" 야구 11.06 32
3903 라커룸 문짝 훼손 김주형, KPGA 상벌위 불출석 골프 11.06 31
3902 제11회 최동원상 수상자에 하트…2년 연속 NC 선수 수상 야구 11.06 31
3901 여자배구 페퍼 장소연 감독 "프리카노 출전, 최대한 노력 중" 농구&배구 11.06 21
3900 [프로배구 전적] 5일 농구&배구 11.06 21
3899 프로배구 현대건설, 페퍼 꺾고 파죽의 4연승…2위 복귀 농구&배구 11.06 18
3898 [프로농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11.06 20
3897 류중일 감독 "대만전 선발 결정했지만 비밀…상무전 전원 등판" 야구 11.06 28
3896 문체부 축구협회 감사 결론…"정몽규 중징계·감독 선임은 다시" 축구 11.06 24
3895 프로야구 롯데, 조원우 수석코치 영입…이학주·오선진 방출 야구 11.06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