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안 37점' 한전·'김연경 21점' 흥국, 개막 4연승 합창(종합)

'엘리안 37점' 한전·'김연경 21점' 흥국, 개막 4연승 합창(종합)

세븐링크 0 27 11.03 03:22

한국전력, OK에 3-2 역전승…흥국생명은 기업은행 3-0 완파

스파이크하는 엘리안
스파이크하는 엘리안

(서울=연합뉴스) 한국전력의 공격수 엘리안(왼쪽)이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흥국생명이 남녀부에서 나란히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첫 세트를 내주고도 짜릿한 3-2(30-32 25-14 25-22 22-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쾌조의 4연승을 질주하며,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전력의 '쿠바 공격수' 엘리안이 양팀 최다인 37점을 뽑았고, 정교한 볼 배급 묘기를 보여준 일본인 세터 야마토와 높이의 우위를 보인 '미들블로커 듀오' 신영석, 전진선의 활약도 돋보였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 3-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 3패를 기록했다.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진 첫 세트는 집중력을 발휘한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30-30으로 맞선 상황에서 박원빈의 속공에 이어 코트 빈 곳을 노린 신호진의 재치 있는 밀어 넣기 득점으로 1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환호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환호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무려 11개의 범실을 남발한 게 패인이었다.

첫 세트를 잃은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엘리안은 2세트 초반 1-1 균형에서 스파이크 쇼를 벌이며 4연속 득점했고, 7-3에서는 시원한 강타를 꽂아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전력은 17-9에서 미들블로커 전진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25-14로 크게 이겼다.

3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OK저축은행의 추격에 휘말려 불안한 1,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전력의 해결사는 엘리안이었다.

엘리안은 19-17에서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한 후위 공격으로 팀을 20득점에 올려놨고, 23-21에서도 호쾌한 대각선 강타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력 난조에 빠진 한국전력이 4세트를 22-25로 내줘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한국전력은 5세트 초반 5-7로 끌려가다가 구교혁의 백어택 득점을 신호탄으로 5연속 득점하며 10-7로 뒤집었고, 엘리안이 10-8에서 호쾌한 수직 강타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엘리안은 이어 11-10에서 시원한 스파이크로 내리 두 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14-13에서도 백어택 득점으로 풀세트 접전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간판 김연경의 21득점 활약을 앞세워 홈팀 IBK기업은행을 3-0(26-24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환호하는 김연경
환호하는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2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김연경(중앙)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흥국생명은 개막 후 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한 반면 IBK기업은행은 2승2패가 됐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 초반부터 IBK기업은행 주포 빅토리아의 활약에 눌려 끌려갔으나 23-24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김연경은 위력적인 스파이크 대신 상대 허점을 노린 연타 공격으로 필요할 때마다 득점하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4-24에서 김다은의 퀵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듀스 접전 승리를 완성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1-1 균형에서 김다은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24-22에서 투트쿠의 연타로 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격에 나선 기업은행은 3세트 중반 13-7, 6점 차까지 앞섰으나 범실을 남발하며 15-15 동점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17-18에서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사실상 무실세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34 류중일 감독의 행복한 고민 "경기력이 너무 빨리 올라왔나" 야구 11.03 41
3833 K리그1 11위 전북·최하위 인천, 맞대결 비겨…승점 2 차이 유지(종합) 축구 11.03 36
3832 KPGA 신인왕 도전 송민혁 "여유 있는 타수 차로 우승하고 싶다" 골프 11.03 34
3831 [프로배구 전적] 2일 농구&배구 11.03 28
열람중 '엘리안 37점' 한전·'김연경 21점' 흥국, 개막 4연승 합창(종합) 농구&배구 11.03 28
3829 임희정,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2R 1타 차 단독 선두 골프 11.03 35
3828 [부고] 염종석(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씨 모친상 야구 11.03 38
3827 [프로축구 김천전적] 김천 1-0 수원FC 축구 11.03 38
3826 WK리그 수원FC, PO서 한수원에 승부차기 승리…챔프전 진출 축구 11.03 33
3825 안양 승격 지휘 유병훈의 눈물…"암 투병 부인과 기쁨 나누겠다" 축구 11.03 32
3824 안방서 야유받은 전북 김두현 감독 "팬들 마음 이해해" 축구 11.03 34
3823 [여자농구 중간순위] 2일 농구&배구 11.03 27
3822 안면마비 이겨내고 안양 우승 기여한 김정현 "눈물이 안 나네요" 축구 11.03 35
3821 [프로축구 서울전적] 서울 1-1 포항 축구 11.03 31
3820 안방서 야유받은 전북 김두현 감독 "팬들 마음 이해해" 축구 11.03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