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vs 전남' 사상 첫 승강PO 진출 놓고 24일 한판 대결

'이랜드 vs 전남' 사상 첫 승강PO 진출 놓고 24일 한판 대결

세븐링크 0 7 11.23 03:20
배진남기자
이랜드와 전남의 정규리그 경기 장면.
이랜드와 전남의 정규리그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약 2주 만에 다시 만나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랜드와 전남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 승부인 이 경기에서 웃는 팀은 K리그1 10위 팀(전북 현대 또는 대구FC)을 상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에서 올해 1부 승격의 마지막 도전을 할 수 있다.

이랜드나 전남 모두 아직 승강 PO를 치러본 적은 없다.

2014년 창단해 2015년 K리그 챌린지(현재 K리그2)를 통해 프로 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랜드는 올해까지 10시즌을 2부에서만 보냈다.

데뷔 시즌인 2015년에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진출했을 뿐이고 이후로는 리그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랜드 변경준의 골 세리머니 모습.
이랜드 변경준의 골 세리머니 모습.

[서울 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다가 올해는 당장 1부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승격 지휘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을 선임해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승점 58·17승 7무 12패)로 PO에 직행하고 창단 첫 승격의 꿈을 꾸고 있다.

전남은 2018년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러 창단 후 처음 K리그2로 강등된 뒤 올해까지 6시즌째 2부 생활을 하고 있다.

강등될 때만 해도 곧바로 1부에 복귀할 수 있을 듯했으나 2부에서도 2021년 준PO에 단번 출전했을 뿐이었다.

이후 3년 만인 올해 다시 준PO에 진출해 21일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처음으로 PO까지 나서게 됐다.

K리그2 준PO와 PO는 90분 경기 후 무승부 시 정규리그 상위 팀이 승자가 되는 규정에 따라 올해 정규시즌 4위 전남이 5위 부산을 제치고 1부 복귀 희망을 살려갔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서울 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랜드의 최고 무기는 뭐니 뭐니 해도 화끈한 공격력이다.

이랜드는 올 시즌 브루노 실바(11골)와 변경준(10골) 등을 앞세워 62득점(45실점)으로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최다 골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 48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베테랑 중앙수비수 오스마르가 시즌 개인 최다인 7골을 넣고, 왼쪽 풀백 박민서는 5골 7도움으로 리그 수비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다양한 득점 루트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의 풍부한 경험에도 기대를 건다. 김 감독은 수원FC 지휘봉을 잡고 2020년 PO를 통해 K리그1로 승격시켰고, 지난해 승강 PO에서는 팀을 1부에 잔류시키기도 했다.

부산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남 선수들의 모습.
부산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남 선수들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맞서는 전남도 믿는 구석은 있다.

전남은 이랜드와 역대 전적에서 7승 11무 3패로 앞서 있다. 올해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2승 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9일 열린 정규리그 최종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경기장도 이랜드의 안방인 목동종합운동장이었다.

다만 이랜드가 정규리그 종료 후 약 2주간 휴식을 취하며 일전을 준비해왔지만, 전남은 부산과 준PO 후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적 열세는 부담스러운 처지다.

부산전에서 교체 투입되자마자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써 퇴장당한 공격수 김종민도 활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비기기만 해도 PO에 나설 수 있었던 부산전과 달리 이번 이랜드와 대결에서는 무조건 90분 안에 승리해야 승강 PO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경기 전략부터 달라져야 한다.

지난해까지 10번의 K리그2 PO에서는 최근 두 시즌을 포함해 정규리그 상위 팀이 여섯 번 승강 PO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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