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쉬 감독 언급에 발끈 정몽규 "세금 다 내준다고 했다"

캐나다 마쉬 감독 언급에 발끈 정몽규 "세금 다 내준다고 했다"

세븐링크 0 39 10.25 03:21
이의진기자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질의응답 도중 얼굴이 벌게졌다.

목소리도 커지고 말도 빨라졌다. 순간 발끈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된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과 협상을 언급하자 정 회장은 목소리를 키워 응수했다.

왜 마쉬 감독을 데려오지 못했는지 추궁당하자 정 회장은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국내법상 국내 거주 여건이, (일수가) 180일이 넘을 경우 (수입의) 50%를, 그 이하면 22%를 세금으로 내게 돼 있었다. 그분께서 세금 문제 때문에 검토해봐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쉬 감독은 정해성 전 위원장 체제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축구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본 지도자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마쉬 감독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를 뒤로 한 마쉬 감독은 캐나다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 캐나다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어렵게 뜻을 모아 마쉬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했던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시 후보를 검토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친 끝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을 지난 7월 새 사령탑으로 골랐다.

정 회장은 마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건 축구협회의 탓이 아니라는 취지로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우리가 세금까지 다 내준다고 했다. 예를 들어 (처음 제안한 연봉이) 100만 달러라면 (세금까지 더해 내야 할 돈인) 200만 달러까지 다 주겠다고 했는데, 그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주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협상 태도, 전략, 역량이 부족해 마쉬 감독을 놓쳤다는 지적에 적극 반박했다.

"(협상 과정이 미진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는 정 회장은 강 의원이 다른 주제로 질의를 이어가자 중간에 말을 자르더니 "마쉬 감독에 대해서 꼭 설명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관련해 설명할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나서야 마이크를 놓고 강 의원의 질의를 다시 들었다.

정 회장이 이 같은 발언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건 마쉬 감독 측의 '편지'였다.

정 회장은 "마쉬 감독과 협상을 마치면서 거주 조건과 세금 문제로 한국 국가대표팀은 관두겠다는 편지가 왔다. 그게 우리가 주장한 게 아니라 그분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이 편지의 사본 등을 의원실로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정 회장은 "검토해서 문제가 없다면 보내드리겠다"고 답했다.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49 "홍명보 선임 주먹구구식"…국감 마지막 날까지 질타당한 정몽규(종합) 축구 10.25 47
3548 '첫 태극마크에 주장 완장' 송성문 "대표팀 유니폼 입고 셀피" 야구 10.25 50
3547 5년 만에 국내 대회 출전 안병훈 "한국 팬들 응원 힘이 됐다" 골프 10.25 47
3546 [프로농구 창원전적] LG 82-75 정관장 농구&배구 10.25 27
3545 KLPGA 박보겸, 2주 연속 우승 시동…서경 클래식 첫날 2타차 3위 골프 10.25 40
열람중 캐나다 마쉬 감독 언급에 발끈 정몽규 "세금 다 내준다고 했다" 축구 10.25 40
3543 [프로농구 중간순위] 24일 농구&배구 10.25 29
3542 [프로배구 전적] 24일 농구&배구 10.25 27
3541 프로농구 LG, 정관장 꺾고 개막 3연승 신바람…양준석 22점 활약 농구&배구 10.25 34
3540 "이임생, 충격에 입원" 정몽규 설명에 의원들 "우리 탓?" 버럭 축구 10.25 44
3539 프로야구 선수 김성한 조형물 방망이 또 훼손…수사 의뢰 야구 10.25 41
3538 안병훈·김홍택,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R 공동 2위 골프 10.25 48
3537 프로농구 LG, 정관장 꺾고 개막 3연승 신바람…양준석 22점 활약 농구&배구 10.25 34
3536 고민 속 첫 훈련…류중일 감독 "손주영 제외, 구자욱 어려울 듯" 야구 10.25 39
3535 "홍명보 선임 주먹구구식"…국감 마지막날까지 질타당한 정몽규 축구 10.25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