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더 좋은 3루수 허경민 왔으니까…여러 글러브 준비했다"

황재균 "더 좋은 3루수 허경민 왔으니까…여러 글러브 준비했다"

세븐링크 0 14 12.02 03:21
하남직기자

"어린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지지 않을 자신 있다"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 kt 황재균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황재균(37·kt wiz)은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로부터 '2024년 가장 뛰어난 수비를 한 3루수'로 평가받고도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으로 이 자리에 서겠다"고 말했다.

kt가 허경민(34)을 영입하면서 황재균은 주전 3루수 자리에서 밀려났다.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황재균은 "여러 글러브를 준비했다"며 "다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지 않을 자신도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황재균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3루수'로 뽑혔다.

약 820명의 프로야구 동료가 '수비'에 중점을 둔 투표에서 황재균은 3루수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황재균은 "내가 이 상을 받는 게 의아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뽑아주신 건 무척 감사하다"며 "3루수로 이 자리에 서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 수상자로 이 자리에 서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8일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총액 18억원·옵션 6억)에 계약했다.

kt 3루의 주인이 허경민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황재균은 "나보다 좋은 3루수인 허경민이 우리 팀에 왔다"며 "나는 다른 포지션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글러브도 여러 개 준비했다"고 전했다.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 kt 황재균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우선 황재균은 내년부터 1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황재균은 자신을 '1루수'로 묶지 않았다.

황재균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에서 준비하겠다.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코치님과 대화도 하겠다"며 "내게 주어진 포지션을 내게 맞는 옷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황재균은 붙박이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짧은 이닝 동안 유격수, 1루수로도 나섰다.

2019년에는 유격수로 9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으며, 국제대회에서는 2루수로도 뛰었다.

kt 내야에는 1루수 문상철, 오재일, 2루수 오윤석, 천성호, 유격수 김상수 등 다른 포지션에서도 주전급 선수가 자리 잡고 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내 성적(타율 0.260, 13홈런, 58타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런 느낌은 오랜만에 받는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가 됐다. 지지 않을 자신도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경쟁 구도'가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는 의미다.

황재균은 '3루수로 마지막 수상'을 하며, 새로운 포지션에서 뛸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689 [여자농구 전적] KB 74-69 신한은행 농구&배구 12.02 7
4688 '벼랑 끝 생존' 대구 박창현 감독 "세징야 의존도 낮춰야" 축구 12.02 16
4687 프로농구 선두 SK, kt에 38점 차 대승…파죽의 7연승(종합) 농구&배구 12.02 8
4686 '승강PO서 3골' 대구 세징야 "재계약? 구단과 대화가 필요" 축구 12.02 15
4685 [프로축구 승강PO 대구전적] 대구 3-1 충남아산 축구 12.02 16
열람중 황재균 "더 좋은 3루수 허경민 왔으니까…여러 글러브 준비했다" 야구 12.02 15
4683 [프로배구 전적] 1일 농구&배구 12.02 8
4682 K리그1 전북 위기에서 구한 전진우 "전주성에선 압도하겠다" 축구 12.02 14
4681 살 떨리는 승강PO 첫판 승리한 전북 김두현 "전반전 끝났을뿐" 축구 12.02 15
4680 [프로농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12.02 9
4679 득점 기회 연달아 놓친 손흥민…토트넘은 풀럼과 1-1 무승부 축구 12.02 15
4678 [프로농구 고양전적] KCC 74-67 소노 농구&배구 12.02 9
4677 김광현, 2025년 SSG 주장 선임…"팬들과 소통하겠다" 야구 12.02 15
4676 여자농구 KB, 신한은행 잡고 4연패 탈출…나카타 21점 농구&배구 12.02 8
4675 '대역전극' 대구, 충남아산 3-1 꺾고 K리그1 '생존 성공' 축구 12.0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