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골' 무고사 "인천 생존이 우선, 득점왕은 따라왔으면"

'15호 골' 무고사 "인천 생존이 우선, 득점왕은 따라왔으면"

세븐링크 0 46 10.28 03:20
최송아기자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두 달의 골 침묵을 깨뜨리고 득점왕을 향해 전진했다.

무고사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0-0 균형을 깨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8월 31일 대구FC와의 29라운드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무고사의 시즌 15번째 골이었다.

제르소와 정동윤의 슛이 연이어 광주 김경민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흐른 공을 무고사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한 이 골은 최하위를 맴도는 인천에 천금 같은 승점 3을 안기는 선제 결승 골이 됐다.

'파검의 피니셔'라는 별명에 걸맞은 멋진 장면으로 골 맛을 본 무고사는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한 서린 듯한 포효를 토해냈다.

무고사는 "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원들과 믿음 속에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3을 따내 기쁘다. 특히 득점으로 기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 터진 골로 무고사는 일류첸코(서울·14골)를 밀어내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키웠다.

2018년부터 인천에서 뛰며 K리그1 통산 173경기에 출전, 86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아직 득점왕에 오른 적은 없다.

무고사는 "득점왕 타이틀에 가까워진 건 사실이지만, 팀 1부 잔류가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천은 1부에 살아남을 자격이 충분한 팀이기에 생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살아남으려면 득점해야 하니까, 득점으로 기여하면서 타이틀도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무고사는 "이번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이 고전하는 것을 봐도 K리그2로 한 번 내려가면 1부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무조건 잔류해야 한다"면서 "다른 것은 필요 없고, 훈련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승점 35)은 11월 2일 다음 라운드에서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날 인천은 이기고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로 좁아져 강등을 피하려는 막판 경쟁이 안갯속에 빠졌다.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한 무고사는 "거리가 멀어 오시기가 쉽지 않겠지만, '12번째 선수'의 응원이 꼭 필요하다. 다음 경기 때 전주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그는 "전북은 워낙 스쿼드가 좋고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원정이라 더 어렵기도 하지만, 오늘 결과를 가져온 분위기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524 리코 카티(오른쪽)와 행크 에런(왼쪽) 결핵 치료 2년 만에 MLB 타격왕 차지한 카티 별세…향년 85세 야구 03:22 0
4523 퓨처스 스타대상을 받은 한화 정우주 한화 새내기 정우주 "선발 꿈이지만, 불펜 출전만으로도 영광" 야구 03:22 0
4522 김단비 더블팀하는 삼성생명 여자농구 삼성생명, 김단비 부진한 우리은행 잡고 5연승 농구&배구 03:22 0
4521 막판 분전으로 투어 카드를 지킨 데이먼. '지옥에서 천당' 데이먼, 막판 분전으로 지킨 PGA 투어카드 골프 03:22 0
4520 황산공원 파크골프장 양산시 파크골프장 성지 만든다…낙동강 둔치 162홀 확대 조성 골프 03:22 0
4519 2024 하나은행 후원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 포스터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 30일 개최 축구 03:22 0
4518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55-48 우리은행 농구&배구 03:22 0
4517 김도영, 최고 타자 김도영·최고 투수 원태인…일구상 수상 영예 야구 03:22 0
4516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을 받은 양민혁 '예비 토트넘' 양민혁 "롤모델은 당연히 손흥민…스피드 자신" 축구 03:22 0
4515 우리카드 이강원의 공격 남자배구 판세 좌우할 우리카드 vs KB손보 27일 맞대결 농구&배구 03:22 0
4514 박동원 KBO 수비상 포수 부문 박동원…김혜성·박찬호 2년 연속 수상 야구 03:22 0
4513 대만 승리 일본마저 잡은 대만…한국야구에 2026 WBC부터 실제적 위협 야구 03:22 0
4512 허정무 전 감독이 말하는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방관자 되지 않겠다"(종합) 축구 03:21 0
4511 [여자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03:21 0
4510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전달한 최동원기념사업회, '힘내라' 응원 현수막 교토국제고에 전달(종합) 야구 03:21 0